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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 끝없는 광활함에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이다.
그런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뭔지모를 허전함에 사색에 잠기게 된다.
절벽에 걸터앉아 잔잔한 호수같이 고요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음도 따라서 평온해지고 그동안 쌓여있던 고민이 차례로 정리되어 간다.
유럽의 끝 아일랜드의 가장 서쪽 섬, 태평양이 아닌 대서양의 끝에 앉아
깊고깊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었던 Aran Island.
만약 또 찾아갈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1박 2일간의 짧은 섬 표류기는 절대 잊지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느 한 청년의 생일파티, 우연으로 포장한 소중한 인연 스테파니, 고요했던 아침이슬부터
선착장에서 우리를 배웅해준 강아지(참고로 이강아지는 사진속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특히나 절벽에 기대 두 팔 활짝 벌려 대서양을 품에 앉았던 저 사진속의 순간은 나에게 정말 잊을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