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Shanghai, on NYE

태껀v 2015. 1. 9. 00:34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

드디어 상해와 홍콩을 다녀왔다. 그동안 열심히 모아둔 돈을 쓰려고 하니 속이 후련해지는 마음이다. 언제부턴가 생긴 이 방랑벽은 도저히 없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없이 다녀오겠다고 다짐했건만, 마음은 이미 다음 여행지를 생각해두고 있다.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두가지!

1. 상해에서의 불꽃놀이를 야경이 멋진 테라스바에 앉아서 보자.

2. 그동안 공부해왔던 중국어를 사용해보자.

인천-상해-홍콩을 20만원대라는 아주아주 완벽한 가격에 구할수 있었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홍콩이 추가되긴 하였지만, 상해에서 맞았던 1월1일의 그 추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수십명이 압사당하거나 다쳤다는 정말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그 다음날에서야 접할 수 있었던 우리지만,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즐겼던 것 같다. 저렴한 숙소를 구하느라 시내 외곽에 숙소를 잡았기에, 무작정 택시를 잡을 수 있겠거니 했던 오만한 생각은, 걷고 뛰고를 반복해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결과를 초래하였다. 택시구경은 하나도 하지 못한채..

대륙의 인구를 경험해 보고, 발달된 상해의 도시, 그 속에서 생각보다는 높았던 그들의 시민의식, 역사깊은 마을 쑤저우의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들, 여행자에게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삼십분이나 우리를 쫓아오던 아주머니까지... 그동안 너무나 꿈꿔왔던 중국이기에, 짧은 일정으로밖에 만날 수 없었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

 

 

홍콩하면 LKF, LKF 하면 홍콩!

우연히 들리게 되었던 홍콩이지만, 정말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진 홍콩은 정말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서 우리에게 호객행위를 하던 아랍인들부터, 홍콩에서는 영어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 것을 한순간에 날려준 홍콩의 아주머니들, 숙소에서 만난 다양한 유럽인들과 함께, 대만, 중국등에서 날아온 여행객들! 그리고 무엇보다 란콰이펑에서 만난 남아프리카 친구들~ 동양의 분위기 속에서 서양의 사람들을 만나고 온 경험이었다.

홍콩하면 야경, 쇼핑을 떠올리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여행객에게는 아이쇼핑만이 전부이다. 나는 단지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일하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지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중 두명은 중국에 신년을 보내러 갔다고 하고, 다행히 Ivory는 어제 싱가폴에서 돌아왔다고 한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갑고, 다른 모습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들고 먹고 춤도추고.. 마치 어제 만났던 것처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홍콩하면 기억에 남는 또 하나의 추억은, 란콰이펑!

뭐, 일단 란콰이펑에서의 금,토요일을 보내고 온 나로써는, 후회없이 즐기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아일랜드의 클럽에 온 기분이랄까? 처음에는 어색하고 그들과 동화되지 못하였지만, 아일랜드의 Crazy를 경험하고 온 내가 홍콩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자연스럽게 몸이 따라가던........ 돈 꽤나 있어보이는 친구도 만들어 에프터클럽까지 공짜로 들어갔다. 그동안 이러한 분위기를 완전히 잊고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스트레스풀고 재밌게 놀았다.

 

이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이놈의 방랑벽이 언제 또 생겨날지..

새로운 사고를 위해선 새로운 곳에 가야하고, 보다 넓은 안목을 위해선 보다 넓은 곳에 가야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야한다.

이것이 내가 여행을 하게되는 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