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회고록
2019년이 반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2018년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언제나 그래왔듯이 글을 쓰고 싶다는(써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매년 의례차 해왔던 새해 소망, 목표 등은 올해도 역시 건너뛰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 일기장에 접속한 지금, 2019년의 첫 글 주제는 작년에 대한 회고를 해보고자 한다.
다사다난 했던 2018년을 숫자로 한번 표현을 해 볼까?
1번의 연애와,
2개의 명산에 도전을 했고,
3번의 해외 출국(출장은 제외),
4F라는 정말 한적하고 맘에드는 카페를 발견했으며,
5:5로 시합하는 새로운 농구모임을 알게 되었고,
6명이 함께한 즐거운 요렌지 파티와,
7명의 모임 중 한명이 드디어 첫 결혼 스타트를 했고 또.....
숫자로 표현하려니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 들어서 여기서 그만해야지..
2018년은 우선, 친구와 함께 신설동에서 10개월 간 지내며 이래저래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우연한 기회로(의도치 않게) 룸메이트가 생겨버려 이런저런 추억이 많이 쌓였다.
(그리고 나는 알아차렸다. 룸메이트랑 지내는 거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 오히려 더 재밌음)
하나하나 나열하기에는 이 공간도 그렇고, 내적 귀차니즘이 급 발동하여 꺼내적기는 싫지만,
아무래도 이 글을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추억의 글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복선을 하나 남겨두련다.
그러고 보면 여행도 참 많이 다닌 2018년인 것 같다.
아버지 환갑 여행으로 다녀온 내 스스로 계획해본 청두
첫 단독 출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운남성이라는 새로운 최애 여행지를 알게해준 쿤밍
내 등산/백패킹메이트와 함께 다녀온, 날씨가 모든 걸 정해준 백두산과 대련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나 동원훈련은 째는 맛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다낭
이 모든 여행들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난 당분간 중국만 여행을 다녀야 할 것 같다.
한번도 안가본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서 모르지만,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중국이 얼마나 여행하기 좋은 장소란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다음으로 생각나는 나의 2018년 컨텐츠는 을지로의 발견? 본격적인 농구 모임? 요렌지파티의 서막? 이정도이다.
1. 을지로의 발견
신설동에 살면서, 을지로라는 힙한 장소를 알게 된 것은 너무나 행복했다. 내가 원하는 딱 그런 분위기!
물론, 이제는 많이 알려지면서 내가 느낀 첫 인상이 많이 사라졌지만...
유명해지기 전에 그 느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행복이자, 후대에 자랑으로 삼을 만한 일이다.
그 중에 처음으로 알게 된 카페가 바로 4F.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이런 곳을 발견해서 가고싶다.
2. 농구모임
스매시(대학동아리) 활동을 자주 할 수 없는 나로써는, 사실 농구와 그리 자주 만나지 못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신당역에서의 농구 모임을 알게 되며 매달 2번씩 꼬박꼬박 농구를 즐길 수 있었다.
직장 모임에 게스트로 가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주 멤버가 되어버릴 정도로 재미있는 모임을 하고 있다.
3. 요렌지파티
딴건 필요없다... 카피라이터로써의 나를 다시 한번 성장시켜준 요렌지 파티.
'18FW Trend를 반영한 ORANGE 컨셉의 육해공과 함께하는 시크릿홈파티
육=제주도에는 한라봉만 있는거 아니돼지
해=오렌지 보고 놀란 연어
공=양념치킨에 머스타드 섞으면 오렌지색이닭
Orange 드.코와 함께 금요일에만나요렌지
이정도로 2년만에 쓰는 나의 일기, 2018년 회상을 그만하고자 한다.
쓰다보면 더 많은 재밌는 일들이 있었겠지만 이미 내 표정은 흐뭇함 그 자체이다.
뭐랄까, 과거를 생각할때면 내 현재와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현재의(2019년의) 내가 느끼고 있는 최근의 감정? 생각? 사고에 대해서는
컨텐츠를 한번 정리해보고 다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아마 매우 심오한 글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 또..
내년에나 쓰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의 일기장은, 작년을 추억하는 사진들과 함께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마지막 한마디만 한다면, 이 글을 적음으로써 현재 나에게 조금 더 좋은 심적 안정을 줄 수 있었으면 싶다.
(요즘따라 이런 저런 생각들이 깊어지는 7월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