倒れる前に行ってきました!!
이제부터 영화나 도서, 그밖에 다른 내가 한 활동들에도 글을 써보려 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수밖에 없는 것들이기에 글로 남겨놓으면 추억이 될수있겠지..!!
어제는 요즘 핫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왔다.
아이맥스로 보라던 충고를 잘못 기억해서 비싼돈 주고 4D로 보고 왔지만.. 그래도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느껴지지 않을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완벽했던 것 같다.
영화가 끝난 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신음들은 나만 엉덩이가 아픈게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선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상당히 싸이언틱한 기본 배경에 골치가 아플법도 하지만 쉽게 풀어놓았다. 산소로 숨을쉬는 인간들은 질소로 숨을쉬는 미생물들에게 지구의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따라서 누군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끌려온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이 이끌어 주는대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시간의 상대성 이론, 블랙홀, 중력 등 단어만 들어도 머리아 아파지는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주었기 때문에 영화의 현실감 또한 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명대사라기보단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군데군데 찾아볼수 있었다.
우선,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할때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보며 "이렇게 인간에게 살기좋은 완벽한 행성은 찾아보기 힘들것"이라는 대사가 있다. 이는 영화가 지구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SF적 영화로 킬링타임이 아닌 이유이다. 맞는말이다. 적어도 아직까진 이 태양계 내에서 혹은 은하계 내에서 우리가 살 곳은 지구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첫번째 행성에서 약 23년을 소비하게 된 주인공이 우주선으로 복귀하여 처음으로 딸, 머피의 영상을 보게되는 장면. "Hi Dad"를 말하는 머피의 첫 대사에서 주인공 쿠퍼에게 너무나도 몰입이 되있던 나머지 소름이 번졌다. 감독이 딸의 이름을 머피로 정한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바로 이 장면이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안좋은 일만 계속 생기는 법칙이 아닌, 생길 일은 생기게 되어있단 법칙으로써...
마지막으로 시간의 상대성을 이미 겪었던 주인공들이 다시한번 모험을 하게되는 부분이다. 남자주인공 쿠퍼가 여주인공 브랜드에게 묻자, 여주인공은 지체없이 "지금 이 시간조차 소비할 수 없다" 고 한다. 맞는 말이다. 지금 내게 적용되는 시간이 지구의 시간과 비교해 길든 짧든, 어쨌든 시간인 것이다.
영화의 결말은 자신들을 이끌어 주었던 5차원의 존재에 대한 답을 내려주며 행복한 결말로 끝나게 된다. 머피 쿠퍼 여사의 성공(사실상 인공지능 로봇이 해답을 발견한 것과 다름없다), 127살이 되어서 만난 딸과의 재회. 그리고 마지막 쿠퍼와 브랜드의 재회를 간절히 바랬지만, 영화는 그 전에 끝나게 된다. 특히나 레미제라블에서 앤헤서웨이에게 큰 감동을 받았던 나로써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인류 vs 가족 사이의 갈등과, 영화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부분들은 이 영화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요소들 이었다.
+처음으로 새로생긴 롯데월드타워점을 다녀왔다. 겉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컸다. 코엑스나 다른 쇼핑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군다나 입잠한 가게들이 하나같이 이름이 있거나 유명한 가게들 이었기 때문에 멀지만 않다면, 자주 찾아오고 싶었다.
++우연히 새로생긴 하드락 카페를 발견, 겉에서 보기엔 입구가 좁아 초라해 보이고, 쇼핑몰 내에 존재하기엔 너무나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내부는 전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국 분위기 특성상 외국에서 느낀 그런 자유로움을 느끼기엔 부족했지만, 관객들의(손님들) 호응도도 그렇고 직원들의 태도도 그렇고 아련한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